새 길을 만들며 그 길을 동행하는!
피아니스트 신현동과 이재혁은 한빛맹학교 음악전공과에서 동행 하고 있다. 소리가 빛의 역할을 하는 시각장애인의 음악교육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 이해하며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한사람은 눈에 보이는 악보로, 또 한사람은 여섯 점으로 이루어진 음악점자를 통해 음악을 이해하며 함께 음악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신현동은 어린시절 가난 속에서 신앙을 통해 음악을 만났고 피아니스트 이재혁은 시각장애 가운데 음악을 알고 사랑하게 되었다. 이들은 가난과 장애라고 하는 고통의 공감대를 가지고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음악으로 사랑하며 교육해 가기를 소망한다. 현재 선천성 시각장애인과 중도 실명자, 전맹과 저시력자로 구성된 한빛맹학교 음악전공과에서 이들은 서로 협력하여 시각장애 제자들의 피아노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음악을 귀로만 듣고 연주하는 학생들, 때로 시각장애 외에 또 다른 장애를 가진 학생들, 모든 보던 사물들을 한순간 보지 못하게 되어 절망 가운데 음악을 만나 음악점자를 새롭게 배워야 하는 학생들, 밤에는 안마 일을 하고 낮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길을 찾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시각적인 교육효과를 대체 할 수 있고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각장애 음악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들의 직업창출과 중증 시각장애인 요양소 건립을 위해 시각장애인 뮤직 컴퍼니 한빛예술단의 정기연주회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매년 함께 연주를 했다. 또한 한빛예술단의 ‘희망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희망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서울시 구민회관과 중.고등학교를 돌며 이들에게 희망과 도전을 주고 있다. 장애와 비 장애라는 벽을 넘어 모두가 함께 동행 하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이들은 피아노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