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피아니스트가 실내악에 가담하면 특별한 일이 빚어진다. 이번에 청중을 매혹시킬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장에플람 바부제다. 그가 서울시향 목관 단원들과 함께 의심의 여지 없는 명곡 두 작품을 골랐다. 첫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오중주이다. 모차르트 자신도 이 곡을 그때까지 쓴 곡 중 최고로 여겼다. 바부제의 나라 프랑스의 전통을 잇는 세자르 프랑크의 피아노 오중주가 이어진다. 거침없고 거대하며 기교로 충만하고 열정적인 만큼, 19세기 청중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을 정도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