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는 자신의 5번 교향곡에 대해 ‘정당한 비판에 대한 소비에트 예술가의 응답“이라고 말했다. 스탈린 치하의 러시아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 작품 속에는 이 말과 다른 한층 강렬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분노에 차 있으면서 호소력 있는 작품이며, 이번 지휘자 안드레이 보레이코처럼 러시아인의 손으로 해석될 때 한층 효과가 큰 곡이다. 니콜라이 루간스키는 현란한 핑거링과 강력한 표현력으로 프로코피예프의 격렬한 피아노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러시아 혁명의 와중에 작곡된, 시종일관 스릴 넘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