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은 색채와 상상력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의 동화 세계에서는 평범한 염색공이 장대한 모험을 떠난다. 엘가의 ‘남쪽에서’에서는 이탈리아 태양 아래서 크고 즐겁게 울려 퍼지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풍경화로 그리는 한 영국인의 모습을 마주한다. 슈베르트가 작곡한 교향곡 2번의 저항할 수 없이 아름다운 선율과 매력에서는 자신의 영웅 모차르트처럼 차려 입은 10대 시절의 슈베르트를 엿볼 수 있다. 이 만화경의 한 가운데에서는 스위스 명 작곡가 미카엘 자렐이 작곡한 대단히 기교적이고 다채로운 색채의 새로운 협주곡이 연주된다. 이 곡을 헌정 받은 타베아 치머만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올라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