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Mass in C op. 86
1부에는 베토벤이 작곡한 두개의 미사곡 중 먼저 작곡한 Mass in C를 무대에 올립니다. 이 곡은 16년 후에 작곡한 ‘장엄미사’의 거대함에 가려져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이지만 가사 사용 방법에 심혈을 기울였고 중세 단선율 성가의 유니즌과 옥타브진행을 많이 사용하는 등 전통적인 교회음악을 대하는 베토벤의 생각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통상미사 5악장 전례문에 충실하며 혼성합창과 네 명의 독창, 관현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곡은 제5번 교향곡과 동시대에 작곡한 작품으로 가사에 나타난 고난과 어둠, 평안과 승리를 극적으로 대비시키며 곡을 이끌어가는 베토벤의 탁월한 표현력을 감상할 수 있는 곡입니다.
2부 Anthems (예배용성가) Orchestration(기악편곡) 서광태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송년음악회 2부에도 변함없이 서광태 음악감독이 오케스트레이션(기악편곡)한 예배용성가(Anthem)를 연주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성가 합창곡을 칸티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풍성한 울림 속에 실어내어 그 속에 녹아있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위대함을 좀더 극명하게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 무대는 칸티쿰합창단이 제시하려고하는 예배음악에 대한 해석이 담겨져 있으며 교회음악의 지평을 넓혀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