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선보이는 여섯번째 파이프오르간 시리즈
2013년 6월, 세종문화회관은 여섯 번째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로 작년 보다 한 층 더 젊어진 ‘듀오 콘서트’를 선보인다. 일부 교회 및 성당을 제외하고 파이프오르간을 보유한 극장이 거의 없는 국내 실정에서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는 매우 선구적이고 독보적인 기획 공연이다. 1978년 개관과 함께 설치된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은 지난 30여 년간 국내 대표 오르가니스트들의 꾸준한 독주 및 협연의 무대가 되어왔고,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는 세종문화회관을 대표하는 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매년 관객들에게 새로운 오르가니스트를 선보이고, ‘악기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오르간만의 특별한 음색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여 왔다.
보다 젊어진 두 명의 오르가니스트
보다 밀도 높고 조화로워진 듀엣 연주와 협연
보다 풍성한 레퍼토리와 공연 전 렉쳐 콘서트 마련
기획 이래 매년 해외 연주자만을 초청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특별히 “놀라운 테크닉과 감수성, 재능(ABC Newspaper, Spain)"으로 국내 오르간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신동일과 해외 최고의 차세대 오르가니스트이자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계 클래식 스타 네이슨 라우베가 함께한다. 더불어 관악기과인 파이프 오르간과 가장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고 하는 브라스가 이번 공연의 하모니를 더욱 돋보이게 할 예정으로 클래식함과 진보적인 선율을 두루 갖춘 ‘연세 브라스 콰이어‘가 협연한다.
이번 듀오 콘서트는 17-18세기 모차르트와 바흐를 비롯해 19세기 초반의 바그너, 멘델스존, 중반의 비도르와 엘가, 후반의 뒤프레, 보네를 거쳐 20세 작곡가 햄튼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 보다 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모차르트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바단조 K.594'와 뒤카스의 ’마법사의 제자‘는 연탄(four hands) 연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바흐의 ’코랄 연주곡‘과 뒤프레의 ’영웅적 시 Op.33'은 각각의 오르가니스트와 브라스가 협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