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
미국 근현대음악 연구 및 그 영향
2011년 4월 13일, 피아니스트 장형준은 그의 음악 동료들과 함께 "America!(부제: 미국 근현대음악 연구 및 그 영향)"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연주회를 갖을 예정이다. 공연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공연에서는 미국과 관련된 근현대음악 실내악 작품들이 연주될 것이다.
먼저 "아메리카"라는 부제를 가진 드보르작의 현악사중주는 비올라의 미국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선율로 시작하는 곡으로, 대중에게 매우 친숙한 작품이며 드보르작 특유의 민족성과 미국적 선율이 잘 결합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Lukas Foss는 독일 출생의 미국 작곡가로 즉흥연주와 우연성의 음악 실험으로 널리 인정받았으며, 이어지는 김솔봉은 현재 뉴욕 신포니에타 전임 작곡가로 미국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젊은 작곡가이다. 마지막으로 Arthur Foote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활동했던 미국 작곡가로 특히 실내악 작품은 그의 탁월한 음악성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연주될 Arthur Foote의 Piano Quintet은 작곡가 자신이 "각각의 악장이 보석 같다", "스케르초 악장은 특별히 탁월하며 타오르는 듯 고무되는 피날레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것이다", "이러한 작품이 청중들에게 들려지지 않는다면, 이는 다만 음악의 중심인 유럽에서 소외된 비 제도권인 미국 출신의 작곡가에 의해 쓰인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렇게 네 곡 모두 미국과 관련된 작품들로 이 연주를 통해 관객들은 다양한 음악들로 우리에게 다소 친숙한 미국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연주에서는 미국음악 작품이 다른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한 음악들 사이에 연주되어 그 독특한 매력이 아쉽게 연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주에서는 미국의 근현대 작품과 그것에 영향을 받은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김솔봉의 창작곡을 세계초연함으로써 창작곡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무대에서 늘 새로운 작품을 들려주려는 연주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장형준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인 바이올린의 정원순과 김현아, 비올라의 김상진, 그리고 첼로의 임경원이 함께하는 이번 연주는 그 어느 때보다도 탁월한 작품해설과 정교한 연주를 보여줄 것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미국 근현대음악과 관련한 여러 작곡가의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창작곡의 연구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수준 높고 의미 있는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