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기념음반을 라이브로 듣는다!! 조수미와 윤영석, 합창단이 꾸미는 집시의 정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올해로 세계무대 데뷔 25주년을 맞는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리골렛토>의 ‘질다’역으로 세계 무대에 첫 발을 디딘 이래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호프만의 이야기>의 올랭피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 <몽유병의 여인>의 아미나 등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의 완성 된 기교와 서정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벨리니, 도니제티, 롯시니 등으로 대표되는 벨 칸토 오페라에서 세계최고의 기량을 인정받은 조수미는 새로운 도전인 크로스 오버로 대중들에게 더욱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2000년 발매된 첫 크로스오버 앨범 <온리 러브>는 밀리언 셀러의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는 세계무대 데뷔 25주년을 맞아 출시된 기념음반 의 수록곡들로 내한 무대를 꾸민다. 자유분방한 집시의 열정을 담은 ‘Bohemian(보헤미안)’이란 타이틀로 기획된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우리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음악적 열정과 25년간 이뤄온 음악적 성과를 모두 만끽해 볼 수 있다.
섬세한 열정과 정열의 소프라노 조수미의 내한공연 ‘Bohemian’
자유분방하고 속박되지 않은 집시여인의 정열이 조수미의 음성을 통해 우리를 찾아 온다. 집시의 열정을 표현한 비제의 오페라<카르멘>에서 부터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설레임과 감동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
1부 에서는 작열하는 남국의 태양과 같은 열정이 담긴 곡들을 선보인다. 희가극의 대가 프란츠 레하르의 곡 ‘내게 심벌의 울림을 들려 주세요’ 로 헝가리의 리드미컬한 무곡을 연주한다. 감미로운 사랑의 속삭임을 담은 ‘메리 위도우’의 이중창을 우리에게 친숙한 뮤지컬 가수이자 테너인 윤영석과 함께 꾸민 후 줄리어스 베네딕트의 ‘집시와 새’를 통해 플룻과 함께 이뤄내는 기악적이고 섬세한 콜로라투라 기교를 펼친다. 뒤이 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조수미의 역량에 맞게 편곡한 ‘Gypsy Carmen’으로 공연은 절정에 달한다.
2부 에서는 보헤미안의 애수와 감흥을 담은 곡들이 밤과 달빛의 심상에 담겨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온리 러브>에도 수록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던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어요’가 더욱 다채로운 편곡을 통해 재창조 되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바이올린의 서정적인 선율과 합창이 더해진 ‘달의 아들’을 통해 오랜 기간의 방랑생활을 하는 보헤미안의 고독함이 스산한 달빛의 심상을 통해 다가온다. 뒤이어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곡들로 구성된 뮤지컬 메들리에 이어 달의 정령을 향한 기도인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으로 공연은 최고조에 이른다. 20세기 음악의 거장 레오너드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에 수록된 ‘우리의 낙원을 만들어 가요’로 열정과 낭만 가득한 공연은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