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여기에 글을 작성하여 주세요
×
M
O
B
classic
기돈 크레머 & 크레메라타 발티카
100
10,000
1,400
일시
2012.10.16 ~ 2012.10.17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주최
(주)크레디아
공연정보
최고의 클래식 레퍼토리로 돌아온 바이올린 비르투오소와 천상의 앙상블

기돈 크레머 & 크레메라타 발티카
Gidon Kremer & Kremerata Baltica

‘바이올린계의 혁명가’ ‘신들린 연주자’ ‘파가니니의 환생’ 등 수많은 애칭과 찬사,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기돈 크레머와 세계적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3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10월 16~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기돈 크레머가 1997년부터 이끌고 있는 유럽의 대표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창단 15주년 기념해이기도 해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또한 “현대의 연주자라면 마땅히 그 시대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말하는 기돈 크레머는 이번 공연에서 고전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들려줄 예정이다. 완벽함과 세련미를 갖춘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선사할 최고의 선율, 깊어가는 가을밤 가슴으로 다가오는 현의 소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 기돈 크레머
빼어난 기교와 훌륭한 연주실력,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자유로운 예술정신으로 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음악을 통해 진지한 소통을 하는 기돈 크레머는 ‘최고,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널리 통용되는 오늘날에 진정한 ‘거장’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 모든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도 독보적 연주자인 기돈 크레머는 바이올린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서 4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 7세부터 리가 음악학교에서 정식 교육을 받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및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 등 세계적인 국제 콩쿠르를 휩쓸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전 세계를 돌며 리사이틀과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바이올린계의 혁명가’ ‘신들린 연주자’ ‘파가니니의 환생 등 많은 애칭과 찬사, 존경을 한 몸에 받았고, 마에스트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칭할 만큼 완벽한 기교와 독창력 있는 해석을 선보이며, ‘바이올린계의 신’으로 불려왔다.
올해로 11번째 내한을 앞두고 있는 기돈 크레머의 무대는 매번 달랐다. 1994년에는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의 듀오로 클래식 계의 화제를 불러모았고, 이후 「피아졸라 예찬」음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후 1997년 피아졸라의 탱고작품으로 관객들을 탱고 열정에 빠지게 하였다. 그 후 4년 만에 내한한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그들의 대표 레퍼토리 중의 하나로 자리잡게 된 비발디의 ’사계’와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계한 ’8계(8 Seasons)’를 선보이며 클래식 계의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2004년에는 슈베르트 음악을 현대 작곡가들의 시선을 통해 만나본 를, 2005년에는 현대곡과 '영원한 봄'이라는 주제로 봄과 관련된 소품들을 연주했다. 이렇게 정통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접목하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기돈 크레머의 실험 정신은 여기선 끝난게 아니었다. 그가 2007년과 2009년에 보여준 무대는 이전과는 또 달랐다. 2007년에는 <더 시네마>라는 주제로 영화음악의 향연을 펼쳤고, 2009년에는 정통 클래식과 영화음악에 유머를 가미한 신개념 클래식 쇼 <기돈 크레머되기>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물하였다. 이번에 기돈 크레머는 다시 클래식 레퍼토리로 돌아와 고전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들려주려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소통을 원하는 거장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창단 15주년 맞이한 유럽의 대표 체임버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
기돈 크레머는 독주나 협연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내악에서 그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30년이 넘게 오스트리아 전원 마을 록켄하우스에서 실내악 페스티벌을 이끌어 왔으며, 끊임없이 실내악 곡을 레코딩했다. 또한 그의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기돈 크레머가 이끄는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1997년 발틱연안 3국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재능 있고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기돈 크레머가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발족된 이 젊은 앙상블은 올해로 15주년이 되었다.
그들의 실력은 이미 입증되어서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 걸출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철저한 오디션 과정을 거쳐 선발되고 독자적인 개성과 정체성을 가진 앙상블로 기돈 크레머와 함께 전세계를 돌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친다. 지난 13년간 전 세계 50개국에서 100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2002년에는 21세기의 눈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적 회고를 다룬 「After Mozart」로 그래미상과 에코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유럽 앙상블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틀에 박히지 않은 해석과 완벽한 화음을 자랑하는 앙상블로 인정 받는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지난 15년간의 성장 또한 이번 공연의 주요 관전포인트이다.

시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레퍼토리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고전음악부터 현대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며 늘 새로움에 도전하는 돋보이는 실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결코 동시대 음악에 무관심하지 않다. “나는 현대의 연주자라면 마땅히 그의 시대와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현대음악에 대한 나의 관심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죠. 모든 레퍼토리에서 현대음악과 고전음악, 잘 알려진 곡과 그렇지 못한 곡 사이의 밸런스를 계속 유지해 나갈 작정입니다.” 라고 말하는 기돈 크레머.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도 어느 한 시대, 한 장르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16일 화요일에는 브루크너 교향곡의 작풍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현악 5중주 중 3악장 아다지오를 시작으로 바인베르그의 교향곡 10번을 연주한다. 1968년 작곡한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 10번은 스케일 큰 교향곡 장르 중에서 구조적으로 정교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와 더불어 잘 알려진 슈만의 첼로 협주곡 Op.129를 쾨링이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마지막곡은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소나타 Op.134를 미하일 진만과 안드레이 푸쉬카레프가 편곡한 바이올린과 현, 타악기 버전으로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가 오이스트라흐에게 헌정했던 바이올린 소나타는 쇼스타코비치의 실내악 중 비교적 난해함이 덜한 작품이다.
17일 수요일 공연은 음반 '심연으로부터'에 수록된 아르보 패르트의 '바이올린, 현, 비브라폰을 위한 파사칼리아'로 문을 연다. 다음으로 바흐 건반 작품을 현대 작곡가들이 재구성한 '기악 편성의 기법(The Art of Instrumentation)에서 발췌한 곡들이 연주된다.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위촉해 2010년 초연되며 바흐와 글렌 굴드에게 헌정된 이 작품은 발렌틴 실베스트로프, 알렉산더 라스카토프, 레오니드 데샤트니코프, 슈테반 코바치 티크마이어, 빅토르 키시네 등 현대 작곡가들이 평균율, 파르티타,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 바흐 건반 작품을 재구성한 곡이다.
마지막 곡은 베토벤 후기 현악 4중주의 명곡인 4중주 14번 Op.131 기돈 크레머와 빅토르 키시네가 편곡한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이다. 7개 악장이 끊어지지 않고 연주되며 대위법적으로 충실한 구성에 심오하고 맑은 후기 현악 4중주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곡을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어떻게 해석해낼 것인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완벽함과 세련미를 갖춘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선사할 최고의 가을, 더욱 깊어진 현의 소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ALBUM SHOUTS
0/1000 characters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