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 국제 바흐 페스티벌: 바흐, 현대를 만나다
<제6회 서울 국제 바흐 페스티벌>은 `바흐, 현대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미 들뢰즈 등의 철학자들이 지적했듯, 포스트모던이라고 파악되는 현대의 특징이 흥미롭게도 즉흥성을 강조하고 연주 해석을 다양성을 인정하며, 고정된 텍스트보다 순간순간 변화하는 퍼포먼스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것이라는 점을 간파한 절묘한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바흐를 비롯한 바로크 시대의 레퍼토리와 현대의 작품들을 한 연주회에서 동시에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바흐 음악의 현대성, 그리고 현대 음악과 바로크 음악 사이에 여전히 흐르는 음악적 공감을 확인하려고 하는 기획인 것이다.
이러한 기획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제6회 서울 국제 바흐 페스티벌>에서는 1)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고음악 단체 리리아르떼 앙상블과 고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뽐내는 한국의 서예리를 한 무대에 세워 고음악과 현대의 대화를 시도한다. 2) 리리아르떼 앙상블은 또한 우리나라의 고음악 단체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솔로이스트(백승록, 권미석 등)들과 함께 합동연주를 펼친다. 3) 세계적인 첼리스트 쟝 기엔 케라스는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전곡을 연주하면서 각곡의 첫 부분에 각각 자신이 위촉하거나 선택한 현대음악을 덧붙여 바흐와 현대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4) 바로크 첼리스트인 데이비드 심슨은 바로크 시대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할 뿐 아니라 현대 연주자들에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조율의 문제를 연주와 세미나를 통해 소개하게 된다.
<제6회 서울 국제 바흐 페스티벌>은 참신한 기획과 최고의 연주, 그리고 연주와 연구를 병행하는 진지한 노력으로 국내 음악계와 세계 고음악계에 깊은 인상을 새기게 될 것이다.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 소장 정경영
F. Geminiani Concerto grosso e minor Op. 3, No. 3
G. Handel Aria "Piangero" from Giulio Cesare, HWV. 17
F. Geminiani Sonata IV a minor for Violoncello and Basso Continuo
G. Handel Aria "Quillt, Ihr Uberhauften Zahren" from Almira, HWV. 1
H. Biber Pars III from Mensa Sonora
J. Bingham "The Cathedral of Trees" for Stimme solo
Unsuk Chin "Je suis trestout d'amour raimpli
J. S. Bach Counterpoint 19 Fuga a tre soggetti from Kunst der Fu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