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명훈 입니다.
가끔 사람들이 저에게 "당신을 누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늘 세가지로 답변을 하지요.
첫째로는 '인간'이요, 둘째로는 '음악가', 셋째로는 '한국인'이라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저의 이러한 대답에 다시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왜 '음악가'라는 대답이 '한국인'이라는 대답보다 먼저 나오냐고 말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바로 음악의 순수한 위대함 때문이라고요.
오랜 시간을 거쳐오면서 음악은 세상의 많은 것을 뛰어넘어 사람의 영혼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매개체로 발전해 왔습니다. 국가와 종교, 이념과 사상을 넘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는 유일한 힘을 음악이 가졌다는 저의 신념은 50년이 넘는 음악 인생 동안 한번도 변한적이 없습니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아시아 각국의 연주자들이 한대 모여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연주를 통해 화합을 도모하며, 그 음악을 통해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의 무엇인가를 움직이게 한다는 사실은, 여러 해 동안 열린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 저뿐만이 아닌 함께 참여한 아시아 출신의 세계 최 정상급 연주자들이 모두 같이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이처럼 마법 같은 무대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알 수 없는 긴장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이지만,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가 되는 자리, 저는 앞으로도 이 같은 꿈을 실현시키고자 한. 중. 일 이 세 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많은 열정을 쏟으려 합니다.
지금껏 제가 받아온 많은 사랑과 갈채를, 그리고 음악적 경험을 이제 세상에 되돌려 줄 때가 되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은 음악을 통한 평화에 힘쓰는 일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래도록 발전하여,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앞으로 세상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에게까지 음악을 통한 평화를 나누어 줄 수 있기를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이들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보내주실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미리 감사 드리며, 음악회장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명훈 드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율로 중국을 흔든 APO,
2011 다시 중국 관객을 만나다
2009년 첫 중국 공연 당시 국가 대극원을 가득 메운 2,000여 명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깊이 있는 선율로 대륙을 감동 시켰던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중국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아시아 필하모닉의 활동 무대가 이미 한국을 넘어섰음을 증명했다.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최 정상 연주가들이 모여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서양 클래식 수준의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아시아 오케스트라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수준의 연주 실력으로 명실상부 아시아 전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솔로이스트나 앙상블 활동 등으로 분주한 연주자들을 매 해 한자리에 모이도록 하는 힘은 아시아가 낳은 거장 정명훈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전달하고자 하는 화합의 메시지에 있다. 올해 아시아 필하모닉은 독일이 낳은 두 거장 베토벤과 브람스의 두 교향곡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노래했다.
1997년 창단공연을 가진 이후 뜨거운 찬사와 호평 속에서 2006년 부활한 뒤 매해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관객을 찾아가는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제 어느 한 나라의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서울, 중국, 일본을 근거로 한 유일한 아시아 오케스트라로서 국경과 갈등의 경계를 넘어서는 음악의 힘과 아시아 음악인들의 저력을 과시하고 2011년 다시 중국을 만난다.
공연 일시 및 장소 2011년 7월30일(토) 오후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2011년 7월31일(일) 오후8시 서울 예술의 전당
2011년 8월 2일(화) 오후7시 일본 도쿄 산토리
2011년 8월 4일(목) 오후7시 중국 베이징 국가 대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