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빛나는 것이 있다면
깊어가는 겨울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음악으로 반짝이는 순간을 선사합니다. 치밀한 구성과 탄탄한 짜임, 피아니스트에게는 오케스트라와 맞서는 힘과 테크닉을 요구하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 안드레아스 헤플리거의 협연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홀스트의 모음곡 <행성>은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다채로운 리듬과 음향, 그리고 호른, 바이올린, 첼로 등의 서정적인 독주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마지막 ‘해왕성’에서 하프, 첼레스타와 함께 여성 합창단의 울림이 사라져 가는 순간, 우리 사는 이 별의 아름다움과 음악의 신비를 모두가 함께 느끼기를 기대합니다.